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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건강

A형 독감(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 페라미플루 조플루자 리렌자, 어느 게 좋을까?

by 공달. 2023. 12. 11.

마이코플라즈마 폐렴뿐 아니라 독감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A형 독감(인플루엔자)은 위험성이 높고 합병증 또한 염려되는 바이러스라 치료가 중요합니다.

 

치료제는 타미플루를 비롯해 조플루자, 페라미플루, 리렌자 등 다양합니다. 치료에 관한 건 병원에서 알아서 해 주지만 약제의 선택은 환자 본인이 할 수도 있습니다.  A형 독감 치료제 중에는 보험이 되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으므로 '알고 임하자'는 차원에서 정리해 봅니다.

 

 

독감은 법정감염병

 

독감은 '독한 감기'가 아닙니다. 감기와는 다릅니다. 독감(인플루엔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질환, 급성 바이러스 감염 질환입니다.

 

A형 독감_인플루엔자 A
A형 독감_인플루엔자 A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A, B, C 형으로 구분되는데 주로 A형과 B형이 사람에게 인플루엔자를 유발합니다. 그중에서도 A형 독감이 특히 위험합니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독감을 제4급 법정감염병(법정전염병)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A형 독감 예방과 진단

 

A형 독감의 대표적인 사례는 1968년 전 세계적으로 백만 명 이상을 사망케 한 홍콩 독감과 2004년에 유행해 현재까지 치사율 50%에 이르고 있는 조류 독감을 들 수 있습니다.

 

A형 독감의 예방(백신)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매년 2월 말에 그 해 겨울철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러스주를 백신주로 발표합니다. 그러면 제약사들은 이에 따라 매년 다른 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해 유통시킵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적어도 유행 최소 2주 전에 맞아야 효과적이므로 고위험군에 대한 독감 백신접종은 보통 10월, 11월 중에 시행됩니다.

 

 

독감 백신은 인플루엔자 발병을 완전히 예방하지는 못하지만 증상 및 경과의 완화, 입원율 및 사망의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65세 이하 건강한 사람의 경우, 70~90%의 우수한 예방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노인에서는 발병 예방효과가 40%로 낮아지고, 입원을 예방하는데 50~60% 효과가, 사망을 예방하는 데 80% 정도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11월 또는 12월경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합니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이후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이 있는 환자 중 약 70%에서 인플루엔자가 진단된다고 합니다.

 

A형 독감의 진단과 치료

 

독감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유전자증폭검사(PCR검사)이지만, 이는 검사결과를 확인하는 데 하루 이상의 시간을 요하기 때문에, 진료 현장에서는 즉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를 많이 활용합니다.

 

신속항원검사는 인후 도말 검체를 채취하여 10~15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한 진단법입니다. 검사비는 약 2만 5천 원. 진단 예민도는 60~80%로,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더라도 인플루엔자 감염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PCR 확진검사에서는 양성으로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A형 독감 치료제(항바이러스제)

 

과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는 두 가지 종류가 있었습니다. A형 인플루엔자에 대해서만 효과적인 아다만탄 제제(아만타딘, 리만타딘)와 A형 및 B형 인플루엔자 둘 다에 효과적인 뉴라미니다제 억제제가 그것입니다.

 

하지만 아만타딘, 리만타딘, 이 두 약제는 현재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이유는 2005~2006년에 아만타딘 제제가 A형(H3N2) 바이러스의 90% 이상에서 내성을 보여 더 이상 사용이 권고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인플루엔자의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는 오셀타미비르, 자나미비르, 페라미비르, 그리고 발록사비르 계열이 있습니다. 그럼 각 치료제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오셀타미비르(타미플루)

 

오셀타미비르의 대표적인 제품은 타미플루입니다.

타미플루는 바이러스의 외피막에 존재하는 당단백질인 뉴라미니다아제의 작용을 차단해 복제를 차단하고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감염을 치료하는 원리입니다.

 

타미플루는 1966년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로 이후 스위스 제약사인 로슈홀딩이 특허권을 사들여 독점 생산해 온 약입니다. 현재는 특허가 만료돼 동일한 성분의 제네릭(복제약) 200여 개 품목이 국내 허가돼 있습니다.

 

 

📌 용법

용법은 1회 75 mg, 1일 2회, 5일 동안 경구 투여합니다. 12시간 간격을 지켜 복용해야 하며, 1세 이상부터 경구 복용이 가능합니다. 전신에 약물이 흡수되어 효과를 나타내는 장점이 있습니다. 

 

 

📌 타미플루 주의사항

독감 바이러스는 감염 후 72시간 내에 증식되므로 초기 증상이 나타난 후 48시간 내 약을 복용해야 최적의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타미플루는 하루 두 번씩, 5일간 총 10번 복용해야 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효과가 있다고 중간에 중단해서는 안되고 끝까지 복용해야 합니다. 중간에 중단 시 내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타미플루 부작용

복용자의 약 10%에서 오심, 구토 등의 위장장애에 대한 부작용 보고가 있습니다. 또한 무기력감과 두통과 함께 특히 소아 청소년에게서 섬망, 정신착란 등 신경계질환 보고가 있습니다.

 

자나미비르(리렌자)

 

자나미비르 계열의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GSK의 리렌자(리렌자 로타디스크)가 있습니다.

리렌자는 흡입제로 만들어졌으며, 마우스피스를 통해 입으로 들이마시는 방식으로 약제가 폐에 도달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자나미비르는 파우더 형태로 흡입기구를 이용하여 입으로 흡입하므로, 약물 대부분이 호흡기 및 폐에 분포하며 전신으로는 거의 흡수되지 않습니다.

 

📌 용법

용법은 경구 흡입기구를 이용하여 1회 10 mg, 1일 2회, 5일 동안 흡입 투약합니다.

 

📌주의사항

자나미비르는 7세 미만에서는 사용이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부작용

흡입제제이므로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게는 기관지수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페라미비르(페라미플루)

 

페라미비르 계열의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GC녹십자의 페라미플루가 있습니다. 이는 주사제로 페라미플루 수액이라고도 합니다.

 

📌 용법

경증일 경우 300 mg 1회, 중증일 경우 600 mg을 15분 이상 1회 정맥 주사합니다.

 

📌 부작용

부작용으로는 호중구 감소와 단백뇨 등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 기타

페라미플루는 한 번의 정맥주사 투여(15~30분간) 만으로 독감을 치료해 편의성이 높지만, 비급여 의약품이라 약값이 약 7~10만 원에 이릅니다.

 

발록사비르(조플루자)

 

발록사비르 계열의 항바이러스제 제품으로는 조플루자가 있습니다.  이는 타미플루와 같은 제조사 로슈가 내놓은, 타미플루의 후속 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A형 또는 B형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에 사용하지만, 한 번만 복용하면 된다는 점에서 타미플루의 단점을 보완했습니다. 또한 조플루자는 오셀타미비르 내성 인플루엔자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용법

조플루자는 40mg을 1회 경구 투여함으로써 인플루엔자 치료가 가능합니다.

 

📌 기타

조플루자는 국내에서도 처방이 가능한데 다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타미플루와 달리 비급여 의약품이라 약값이 약 7~8만 원대에 이릅니다.

 

 

마치며 

 

A형 독감(인플루엔자 A) 치료에 쓰이는 약제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요약한다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타미플루는 이제 특허가 만료되어 제네릭(복제약) 형태로 건강보험을 적용받으며 저렴하게 처방받을 수 있지만 증상이 호전돼도 5일 동안, 그것도 하루 두 번 정확히 12시간 간격을 지켜 복용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는 점. 그렇지 않으면 내성이 생기거나 다시 재발할 위험이 있다는 점. 

 

반면 한 번만 주사하거나 복용하면 되는 페라미플루 수액이나 조플루자 같은 경우는 편리하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가격부담이 된다는 점. 결국 상황에 따라 선택해야 할 사항인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건강한 겨울나기를 희망하며 A형 독감과 치료제에 관한 글을 마칩니다.

 

ps.

아참! 시중에 독감검사 자가진단키트도 나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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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국가건강정보포털 |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 동물학백과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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