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건강 #2] 퇴행성 관절염 (골관절염) 어디까지 알고 있나? 원인, 증상, 진단

관절건강 1편에서 관절염의 종류와 함께, 퇴행성 관절염과 류머티스 관절염(류머티즘)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 집중편 시작합니다. 퇴행성관절염의 원인, 증상, 진단과 검사에 대해 알아봅니다.

 

 

목차

1.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이란
2.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
3. 퇴행성 관절염의 종류
4.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
5. 진단과 검사
6. 마치며

 

1.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이란

 

<관절건강 1편>에서 살펴보았듯이 뼈와 뼈를 연결하는 관절에는 연골이 감싸고 있고 이 연골은 뼈가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게 하고, 움직일 때 일어나는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을 합니다. 그런데 이 연골이 닳아버리게 되면 뼈끼리 부딪치게 되고, 결국 마찰로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퇴행성관절염

 

퇴행성 관절염(degenerative arthritis)은 바로 이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손상을 입거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닳아 없어지면서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정상적인 노화의 결과라고 생각해 '퇴행성'이라는 용어를 썼지만, 오늘날 연구에 의해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잡하게 작용해 발생한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여 퇴행성관절염은 골관절염이라고도 불리며, 나이가 든다고 반드시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2.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나이와 체중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게 정설입니다.

과체중, 고령, 관절 손상, 관절의 미숙한 형성, 관절연골에 유전적 문제가 있는 경우 또는 특정 직업이나 운동으로 관절에 자극이 생기는 경우 등을 원인으로 봅니다.

 

정상 관절은 양쪽 뼈의 끝에 단단하면서 탄력 있는 연골이 씌워져 있어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작용을 하지만, 이것이 닳아 없어지면 뼈의 표면이 관절 면과 닿게 돼 통증을 유발하고, 관절 표면의 탄력성도 감소하게 됩니다.

 

관절염의 원인에 대해서는 부위별로 차이를 보입니다.

척추의 경우는 직업적으로 반복되는 작업이나 생활습관 등이 원인이 될 수 있고, 엉덩이 관절의 경우는 무혈성 괴사와 엉덩이 관절 이형성증이 많은 경우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한편 발목 관절의 경우는 골절이나 인대 손상이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거론됩니다.

 

퇴행성관절염은 대부분 고령에서 발생하나, 노화 자체가 원인은 아니고 노화와 연관된 변화가 퇴행성 관절염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봐야 합니다.

 

 

3. 퇴행성 관절염의 종류

_일차성 관절염과 이차성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은 일차성 관절염과 이차성 관절염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특별한 기질적 원인 없이 나이, 성별, 유전적 요소, 비만, 특정 관절 부위 등의 요인에 따라 발생하는 관절염을 일차성 또는 특발성 관절염이라 하고, 관절 연골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외상이나 질병, 또는 기형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관절염을 이차성 또는 속발성 관절염이라고 합니다.

 

이차성(속발성) 퇴행성 관절염은 세균성 관절염이나 결핵성 관절염으로 인해 관절 연골이 파괴된 경우 및 심한 충격이나 반복적인 외상 후에 발생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4.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

 

가장 흔하고 초기에 호소하는 증상은 관절 부위의 국소적인 통증입니다. 전신적인 증상은 없다는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과의 차이점 중 하나입니다.

 

통증은 초기에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다가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 여부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나타납니다.

 

그 후 관절 운동 범위가 감소하게 되고, 부종이 나타나며, 관절 주위에 압통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관절 연골이 닳거나 변함에 따라 관절면이 불규칙해지게 되면 운동을 할 때 마찰음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관절염이 생긴 부위가 무릎일 경우, 관절 모양의 변형과 함께 걸음걸이에 이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한편 손가락 관절염의 경우는 손가락 끝 마디에 ‘헤버딘 결절(Heberden's node)’이라고 불리는 골극(가시같은 모양으로 덧자라난 뼈)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5. 진단과 검사

 

퇴행성관절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통증과 부기입니다. 또한 관절 운동이 감소하게 됩니다. 이는 모든 관절에서 일어날 수 있지만, 주로 손, 무릎, 골반, 척추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진단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방사선 촬영

진단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검사방법입니다.

엑스레이로는 초기에 정상 소견을 보였다가도 점진적으로 관절 간격의 감소가 포착되며 연골 아래 뼈의 음영이 짙어지는 경화 현상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더욱 진행되면 관절면의 가장자리에 뼈가 웃자란 듯한 골극이 형성되고 관절면이 불규칙해집니다.

 

동위 원소 검사

동위원소 검사는 관절염이 있는 부위에 혈류가 증가하고 골 형성이 활성화되어 검사 상 짙은 음영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단순 방사선 사진에서 이상이 나타나기 이전인 가벼운 관절염도 동위원소 검사로는 진단이 가능합니다.

 

자기공명영상(MRI)

MRI검사는 동반된 연부조직(내부 장기와 딱딱한 뼈 등을 제외한 우리 신체의 연한 조직. 근육, 인대, 지방, 섬유조직, 활막조직, 신경혈관 등)의 이상이나 관절 연골의 상태를 보는데 유용하고, 진단적으로 관절경을 시행하면 골 병변이 나타나기 이전에도 연골의 변화와 상태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6. 마치며

 

골관절염이 단순히 퇴행성관절염이라는 명칭 때문에 노인성 질환으로만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었음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다양한 원인에, 다양한 부위에,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 골관절염입니다.

 

진단 방법에 대해서는 위에 열거했듯 몇 가지 진단법이 있지만, 그러나 검사만으로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것이 관절염진단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골관절염 진단에는 환자의 나이, 과거력, 신체 검진, 기타 검사(혈액검사나 관절액에 대한 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임상소견을 낸다고 합니다. 

 

이만 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의 증상, 원인, 진단법을 마치며 이어 <관절건강 3편>에서는 '퇴행성관절염'의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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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이트 :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칼럼 | 가톨릭중앙의료원 건강칼럼 |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