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조울증에 수반되는 불안 장애, 안정화시키는 6단계

조현병, 조울증에 수반되는 불안 장애를 안정화시키는 법 알아봅니다. 뇌의 안정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 몸의 안정, 마음의 안정(정서적 안정), 사회환경적 안정, 영적 안정까지 두루 살펴봅니다.

✅ 목차

조현병 명칭과 뜻
조현병 증상과 진단
조현병, 조울증에 수반되는 불안 장애, 안정화시키는 법

1. 뇌의 안정 : 약과 잠
2. 심리적 안정 : 복식호흡
3. 몸의 안정 : 산책
4. 마음의 안정 : '괜찮아, 다 괜찮아'
5. 사회·환경적 안정 : 화목한 가정과 소속집단
6. 영적 안정 : 감사하는 마음

조현병 명칭과 뜻

조현병은 과거 '정신분열병(정신분열증)'으로 불리던 것이 사회적으로 위화감을 준다는 판단에 따라 2011년, 조현병이라는 이름으로 바꿔 부르게 되었다. 이때 조현이란 '현악기의 현을 조율한다'는 뜻이다. 뭔가 정상에서 어긋나 있는 현을 바로 잡는다는 의미.

조현병 증상과 진단

조현병은 다음 증상 중 2가지 이상이 6개월간 지속될 때 조현병으로 진단하게 된다.

환각(환시, 환청, 환촉, 환후, 환미) : 환각은 없는 것을 있다고 하는 것.
대표적인 것이 환청. 환청은 없는 소리를 있다고(들린다고) 하는 것. 환시는 없는데 있다고(보인다고) 하는 것. 그 외 환촉(촉각), 환후(냄새), 환미(맛) 등 오감에 대한 착각
망상 : 현실과 다른 그릇된 신념. 잘못된 생각이나 판단. 대표적인 것이 피해망상. 그외 과대망상, 관계망상 등
와해된 사고와 언어 및 행동 : 이상 행동과 횡설수설. 이는 외부인이 볼 때 누가 봐도 '저 사람 이상하다' 생각 드는, 가장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조현병 증상
그 외 음성증상 : 위 증상들이 일반인에게는 없는 증상을 드러내는 양성증상이라면 음성증상은 일반인에게는 있으나 조현병 환자에게는 없는, 예컨대 대인관계에 무관심해지고 무기력, 의욕저하, 감정표현이 안 되며 말수가 줄어들고, 일상생활에서 씻거나 먹는 것에도 관심을 잃는 등의 증상

조현병, 조울증에 수반되는 불안 장애, 안정화시키는 법

조현병과 조울증에는 불안 장애가 수반되는데 이 불안을 안정시키는 것이 치료의 출발점이다. 불안을 안정화시키는 법을 뇌의 안정, 심리적 안정, 몸의 안정, 정서적 안정, 사회적 측면에서 두루 살펴본다.

1. 뇌의 안정 : 약과 잠

뇌의 안정에 필요한 것은 약과 잠.

약물치료, 약은 꼭 먹어야 한다. 또한 중요한 것이 잠. 무조건 많이 자야 한다.

당사자의 지금 상태가 좋은가 안 좋은가, 힘든가 편안한가의 척도가 바로 잠이다. 잠을 잘 못 잔다면, 수면 장애가 있다면 문제가 있다는 신호다.

보통사람 자는 것에서 두 시간을 더 자는 게 좋다. 이유는 조현병, 조울증 환자의 경우 뇌를 많이 쓰기 때문.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걱정하고, 사소한 일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그러다 보면 걱정, 두려움, 불안에 휩싸이는데, 뇌가 혹사당한다. 그러니 잠자는 거 깨우지 마라. 잠은 무조건 많이 자는 게 좋다.

약과 잠

특히 약을 먹을 경우 처음 약을 먹으면 6개월 정도까지는 잠을 많이 자게 되는데, 여기에 다시 또 한 두 시간을 추가하면 하루 12시간도 자게 된다. 이때 잠을 많이 잔다고 억지로 깨워 뭘 시키고 그렇게 하지 말라. 그냥 푹 재우는 게 좋다

2. 심리적 안정 : 복식호흡

심리적 안정에는 복식호흡이 답.

복식호흡을 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는 신선한 산소를 들이마시기 때문.

우리 몸은 포도당과 산소로 산다. 포도당은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고 산소는 호흡으로 공급받는다. 산소가 뇌에 공급되지 않으면 뇌세포가 죽는다. 그리고 혈액순환장애가 온다.

그에 비해 우리는 가슴으로 하는 얕은 호흡에 익숙해져 있다.

얕은 숨을 쉬면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한다. 뇌세포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정신이 멍해지고 집중이 잘 안 된다. 자도 잔 것 같지 않다. 몸의 활기도 떨어진다. 따라서 아침에 눈 뜨면 복식호흡부터 하라.

복식호흡은 익숙하지 않아 잠깐의 연습만으로는 안된다. 오랫동안 폐로만, 가슴으로만 하는 얕은 호흡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배의 근육이 굳어져 있다. 깊이 들이마시고 배가 불룩 나오고 횡경막이 내려가면서 폐의 공간이 넓어지고 다시 내뱉으며 배를 집어넣고 횡경막이 올라가면서 폐 속의 공기가 배출되는 복식호흡을 매일 한 시간씩 연습하라. 몇 달 하다 보면 저절로 복식호흡에 익숙해진다. 이 복식호흡 하나만 해도 불안 증상이 절반 이하고 가라앉는다.

3. 몸의 안정 : 산책

조현병 환자들은 근육이 긴장되어 있다. 이는 언제든 전투 태세에 들어가 있기 때문. 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어 있어, 위험한 상황이 아닌데도 위험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근육이 딱딱하게 긴장되어 있다. 이를 풀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소화가 안되고 뇌 또한 과도하게 긴장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몸의 긴장을 이완시켜주는 방법은 스트레칭이나 이완훈련, 몸풀기, 그리고 산책이 있다. 특히 산책이 좋다.

밥만 먹고나면 무조건 한 시간씩 산책하라. 아침 먹고 한 시간, 점심 먹고 한 시간, 저녁 먹고도 한 시간... 무조건 한 시간씩 산책하라.

조현병 환자들은 모든 기가 머리로 가 있다. 이 에너지를 밑으로 내려보내야 한다. 뇌를 가볍게 만들어주라. 다리를, 하체를 쓰는 산책만큼 좋은 게 없다. 어떤 운동이든 도움이 되자만 특히 산책이 좋다. 많이 걸어라.

4. 마음의 안정 : '괜찮아, 다 괜찮아'

가족의 역할

당사자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서는 누군가 받아줘야 한다. 일단 가족이다. '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아' 수용해 주라.

'안 돼!'라고 말하는 것은 비수용이다. 뭐든지 괜찮다고 수용해 주라. 환청을 들어도 '환청, 들을 수도 있지' 수용해주고, 엉뚱한 생각을 해도 엉뚱한 주장을 해도 '괜찮아, 점점 좋아지고 있어. 차차 없어져' 수용해주라.

크게 위험한 행동만 아니면 '괜찮아'로 수용할 것. 실수, 단점에 대해 무조건 괜찮아로 갈 것. 수용, 수용... 수용해주라.

이러한 수용의 기본은 경청이다. 말을 잘 들어주는 것. 병을 치료해 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오게 되는 불안, 분노, 우울의 시기조차도 마음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게 들어주고 수용해 주라.

아이가 불안해하면 '뭐가 그렇게 불안하니? 다 이야기해라' 그렇게 들어주고 괜찮다 다독여주고, 화가 나 씩씩 거릴 때도 '뭐에 그렇게 화가 났니? 다 이야기해 봐라' 받아주고 우울할 때도 '괜찮아, 다 이야기해 봐라' 격려해 주고 들어주라. 고름을 짜주라. 쭉쭉 고름을 짜주라. 경청해 주시고 공감, 위로, 지지, 격려를 해주라. 그리고 환자의 자기 결정권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당사자의 역할

가족의 역할에 이어 당사자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 '괜찮다'로 대해야 한다. 스스로 자기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괜찮아'라고 말해주라. 수용해 주라. 수용을 해 주고 , 스스로 자기 마음을 다독여 주라.

자기가 자기를 쥐어박는 것을 멈춰야 한다. 다른 사람을 원망하고 탓하는 것도 멈춰야 한다.

5. 사회·환경적 안정 : 화목한 가정과 소속집단

뇌의 안정, 심리적 안정, 몸의 안정, 마음의 안정에 이어 또 중요한 것이 사회환경적 측면의 안정이다. 이는 주변 환경을 안정화시킴으로써 병의 호전에 기여하는 지원을 의미한다. 그중 제일 중요한 것이 화목한 가정이다.

그 외 소속집단이 필요한데, 이는 병원, 상담센터, 재활기관 등 질병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시설뿐만 아니라 당사자가 참여할 수 있는 문화시설 및 취업알선기관, 직장 등이 포함된다.

6. 영적 안정 : 감사하는 마음

영적 안정에는 종교적인 수행이 포함된다. 각자의 종교에 맞춰 기도와 수행, 참선, 명상 등을 통해 용서와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현병환자들은 하루 종일 남을 원만하고 자신을 책망하면서 보낸다. 어떤 원인에서 시작되었든 그들의 뇌는 환각과 망상, 와해된 언어와 행동, 그리고 음성증상 사이를 오가며 고통스러워한다.

원망을 감사로 돌릴 수만 있다면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마치며

이상 조현병, 조울증에 수반되는 불안 장애를 안정시키는 법에 대해, 뇌의 안정, 심리적 안정, 몸의 안정, 마음의 안정(정서적 안정), 사회환경적 안정, 영적 안정 측면에서 살펴보았습니다. 결코 약물만으로는 되지 않고 당사자, 가족과 사회의 지원이 두루 작용해야 하는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 본 내용은 심리학 박사 촛불 배정규의 유튜브 강의를 토대로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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