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당사자가 해야할 일 #3 '적극적으로 자기표현, 자기노출하라'

조현병에 대해 정리하고 있습니다. 지난 편 조현병 당사자가 해야할 일 첫번째 편, '병에 대해 공부하고 고립에서 벗어나라', 두번째 편 '생활을 관찰하고 기록하라'에 이어, 이번 편은 그 세번째 편으로 '적극적으로 자기를 표현하고 노출하라'입니다. 이는 촛불 배정규박사의 강의를 토대로 편집한 것입니다.

✅ 목차

적극적으로 자기표현, 자기노출하세요
표현적 글쓰기를 하세요
적극적으로 공개하세요
환청, 망상은 어린애 소꿉장난 같은 것
상담의 시작은 자기노출
잘 들어준다는 것은 'As if~(마치~처럼)'
적극적인 자기노출만이 방법
마치며

적극적으로 자기표현, 자기노출하세요

적극적으로 자기표현, 자기 노출하라는 말은 자기 속마음을 꺼내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 첫 번째 방법은 자기 생각과 감정, 욕구를 매일매일 가족들에게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표현적 글쓰기를 하세요

적극적 자기표현의 두 번째 방법은 표현적 글쓰기입니다. 대화 상대가 없을 때는 글쓰기로라도 표현하세요. 어쨌든 당사자는 말로, 글로, 안에 차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표현적 글쓰기는 20분 정도 시간을 내어 제목을 적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검열 없이 빠른 속도로 노트에 적거나 컴퓨터에 타이핑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말로, 대화로 털어놓을 상대가 없을 땐 이 표현적 글쓰기가 도움이 됩니다.

적극적으로 공개하세요

적극적 자기표현의 세번째 방법은 기록한 것을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겁니다. 누군가 자신의 얘기를 비판 없이 들어주는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공개하세요. 자기 관찰 기록과 표현적 글쓰기를 공개하면서 미리 비판 없이 잘 들어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비밀이 없어야 합니다

적극적 자기표현의 네번째 사항은 자기 증상이나 병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다 털어놓고 다 공개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젖은 수건은 햇볕에 말려야지 장록 속에 넣어두면 썩습니다.

환청, 망상은 어린애 소꿉장난 같은 것

적극적 자기표현의 다섯번째 방법은 환청, 망상까지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들어주는 사람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들어주면 되는데 이걸 할 줄 아는 사람이 주변에 별로 없습니다. 치료진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잘못된 태도가 환청이나 망상을 너무들 심각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거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냥 애들 소꿉장난 같은 겁니다.

혼자 생각에 별의별 생각을 하듯, 이게 소리로 들린다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속으로 욕도 하고, 스스로 바보 같은 놈, 병신 같은 놈, 나가 죽어라 스스로를 욕하듯, 그냥 그런 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망상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나 혼자 생각으로 별의별 스토리를 다 만들어내는 것이 망상입니다. 다만 내가 주인공인 드라마 연속극입니다. 머릿속에서 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연속극을 하루 종일 방영하고 있다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 것이 망상입니다. 그러니 이것 또한 별 것 아니다 생각하세요. 없애겠다고 씨름하지 마세요.

그러나 누군가 내 이야길 들어줄 사람은 필요합니다. 부모가 안 들어준다면 , 아무도 없다면 상담을 받으세요. 어떻게 해서든 털어놓을 데가 있어야 합니다.

상담의 시작은 자기노출

상담에 있어 첫 시작은 자기 노출입니다. 상담자가 가타부타하기 시작하면 환자는 첫날 왔다가 두 번 다시 안 옵니다. 가타부타가 없어야 합니다. 그냥 들어줘야 합니다. 무조건 잘 들어주는 것, 그것이 상담의 시작입니다.

그렇구나. 그랬구나. 많이 힘들었겠구나, 하며 무조건 그냥 들어줘야 합니다. 망상을 이야기해도 '진짜 사람들이 그랬다면 나쁜 사람들이네' 하며 그냥 들어주는 겁니다. 환청을 이야기해도 아무렇지 않은 듯이 들어줍니다. 그냥 들어주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상담에 있어 1차적인 목표는 환자 자신이 신나서 이야기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이 상담의 1차적인 목표가 돼야 합니다. 고쳐 주는 게 목표가 돼서는 절대 안 됩니다. 고쳐 주는 걸 목표로 하는 상담은 망하는 길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그건 고쳐주는 게 아니라 상담하지 말자는 이야기입니다.

잘 들어준다는 것은 'As if~(마치~처럼)'

잘 들어준다는 것은 'As if~(마치~처럼)', 마치 이야기가 사실인 것처럼 들어주는 걸 말합니다. 사실이 아니라는 걸 내가 알고 있지만, '당사자 입장에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렇다면 이렇겠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런 방법으로 들어주는 것이고, 옳다 그르다 판단하는 들어주기가 아닙니다.

상담자가 잘 들어주면 환자가 신나서 이야기하게 되고, 그러면 그게 망상 속 일이든 환청과 관련된 일이든, 상담자는 그것이 현실 속에서 일어날 때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의논해 주는 방법으로 상담해 주면 됩니다.

당사자가 자기 말을 거침없이, 스스럼없이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 이것이 주변 사람들이 해 줘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당사자가 해야 할 몫은 용기를 내서 적극적으로 말을 하는 것, 이게 당사자가 해야 할 몫입니다.

적극적인 자기 노출만이 방법

조현병은 삶이 내 뜻대로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발병한 병입니다.

때문에 안에 차 있는 것이 많습니다. 이걸 끄집어내지 않고서는 방법이 없습니다. 안에 탁한 물이 가득 차 있데, 이걸 쏟아내지 않고 어떻게 맑은 물로 바꾸겠습니까?

스스로 적극적으로 안의 것을 끄집어내야 합니다. 병이 낫고 싶으면 무조건 입을 떼세요. 내 말을 들어줄 사람을 찾아서 누구한테든 말을 하세요. 들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혼자 글쓰기를 해서라도 표현하세요.

자기 노출하지 않고서는 절대적으로 병이 낫지 않습니다. 스스로 못난 사람이 될까 봐, 내가 이런 말 하면 사람들이 나를 한심하게 보지 않을까? 생각해 망설인다면 그거야말로 어리석은 짓입니다. 사람들이 나를 한심하게 보느냐 아니냐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말하지 않고 꾹 눌러 갖고 있으면, 나 스스로가 이미 한심한 사람인데, 드러내서 가벼워지는 게 중요하지 남이 한심하게 보든 어떠하든 뭐가 중요합니까? 겉으로 나를 괜찮은 사람으로 포장하느라 안에 안 좋은 기운 가득 끌어안고 살지 마세요. 그거야말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말하세요. 말하겠다고 결심하세요. 그래야 낫습니다. 결심하지 않으면, 내 입으로 털어내지 않으면 안에 차 있는 것 해결하는데 평생이 갑니다. 반드시 얘기해야 합니다. 조현병은 적극적인 자기표현, 자기 노출만이 답입니다.

마치며

이상 조현병, 당사자가 해야 할 일 세 번째 편으로 '적극적으로 자기를 표현하고 노출하라'를 알아보았습니다. 이는 촛불 배정규박사의 강의를 토대로 편집 구성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세요.

촛불 배정규 박사의 '조현병, 당사자가 할 수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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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당사자가 해야할 일 #3 '적극적으로 자기표현, 자기노출하라'_촛불 배정규

적극적으로 자기표현, 자기노출하세요

표현적 글쓰기를 하세요

적극적으로 공개하세요

비밀이 없어야 합니다

환청, 망상은 어린애 소꿉장난 같은 것

상담의 시작은 자기노출

잘 들어준다는 것은 'As if~(마치~처럼)'

적극적인 자기 노출만이 방법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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