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해방-마약류 1편]'우리 곁에 마약?'_마약류 뜻, 증상, 중독성

최근 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로 어수선합니다. 연예인들의 마약사건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번 경우는 거론되는 마약의 종류도 많고 또 상습, 과량투여의 의혹도 보여 주목됩니다.

 

한편 군에서는 입영 장병들의 신체검사에 '마약검사'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어느 결에 마약이 우리 사회 깊숙이 침투해 있는 걸까요? 마약과 마약류, 자세히 알아봅니다.

 

 

목차

1. '우리 곁에', 마약
2. 마약의 사전적 정의
3. 마약류란
    마약과 마약류는 다른 개념
    마약류의 정의와 특성
    마약류에 관한 규정은 국제적으로 동일
    마약류의 특성과 작용
4. 마약류 남용과 통제
5. 마약류의 일반적 특성
6. 마약류 남용 시 증상과 폐해
    금단증상
    심리적 의존성
    내성
    플래시백 현상

 

1. '우리 곁에, 마약'

우리는 일상에서 마약이라는 단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씁니다. '마약김밥'이니 '마약베개'하는 말들이 그것입니다. 듣기만 해도 '아, 한 번 접하면 중독될 만큼 좋은 거구나' 바로 감을 잡습니다. 그렇습니다. '마약'은 중독의 대명사입니다.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게 마약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마약의 실체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마약이 무엇이며, 어떤 것들이 있으며, 폐해는 어떠한지, 중독은 또 얼마나 지독한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어느 결에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와 있는 마약,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노출될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2. 마약의 사전적 정의

과거 사전에는 마약에 대한 한자 표현에 있어서 '삼 마(麻)'자와 '마비할 마(痲)'자를 혼용해 썼습니다. 

이는 예로부터 삼베옷감을 위해 대마를 재배해 왔기 때문인데, 하지만 지금은 대마 재배가 금지되면서(허가로 바뀜) '삼 마(麻)'로서의 기능이 없어졌기 때문일까요? 현재는 '痲藥'으로 표기하며, 그 뜻 또한 '마취(痲醉) 작용(作用)을 하며, 습관성(習慣性)이 있어서 장복(長服)하면 중독(中毒) 증상(症狀)을 나타내는 물질(物質)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痲藥'으로 표기하고 있는 것과도 일치합니다.

 

한편 마약에 대한 영어표기를 보면 'narcotic'과 'drug' 두 가지 용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narcotic은 그리스어인 narkotikos(무감각)에서 유래된 것으로 소량의 경우 수면과 진통 효과가 있고 다량의 경우 위험하고 습관성이 있는 약물로 설명되어 있으며, drug의 경우는 습관적으로 즐거움과 흥분을 위하여 섭취하는 물질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마약을 지칭하는 두 용어에 있어 구분 실익은 크지 않다 하지만, 엄격하게 구분한다면 Drug은 모든 마약류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Narcotic은 주로 앵속(양귀비)으로부터 추출되는 아편제제를 지칭하는 개념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3. 마약류란

 

 

마약과 마약류는 다른 개념

먼저 마약과 마약류는 다른 개념임을 짚고 넘어갑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우리가 보통 말할 때의 마약은 실은 '마약류' 전체를 칭하다고 봐야 하고, 법조항에서 말하는 '마약'은 양귀비, 아편, 코카 계열의 마약만을 칭하는 것으로, 이는 마약류의 한 종류라는 점입니다.

 

중독으로부터의 해방

마약류의 정의와 특성

마약류란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대마를 총칭해 부르는 말입니다. 이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제1조와 2조 1항에 명시돼 있습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제1조에서는 "이 법은 마약·향정신성의약품(向精神性醫藥品)·대마(大) 및 원료물질의 취급·관리를 적정하게 함으로써 그 오용 또는 남용으로 인한 보건상의 위해(危害)를 방지하여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며 법의 목적을 밝히면서 마약류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2조 1항에서 다시 "마약류란 마약ㆍ향정신성의약품 및 대마를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가 말하는 '마약'이라는 단어는 엄밀히 말하면 '마약류'인 것입니다.

 

마약류에 관한 규정은 국제적으로 동일

마약류는 세계보건기구에서 검토한 오남용의 정도에 따라, 국제연합에서 채택한 1961년 '마약에 관한 단일협약(UN Single Convention on Narcotic Drugs)'에 의거, 국제적으로 동일하게 지정되고 있습니다.

 

마약류의 특성과 작용

마약류는 대뇌 중 마약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수용체에 특이적으로 결합하여 특유의 효능을 유발하며, 의료용으로는 주로 진통제나 마취제로 사용됩니다.

마약류는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강제로 배출시켜 순간적인 쾌감을 맛보게 하고, 한편으로는 도파민을 파괴하여 도파민 결핍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도파민이 순간적으로 증가하면 쾌감을 느끼지만, 과도해지면 피해망상, 관계망상, 환청 등의 정신분열증과 같은 증상을 야기합니다.

 

 

4. 마약류 남용과 통제의 역사

인류는 오래전부터 치료, 또는 종교적 목적, 혹은 단순한 즐거움을 위해 마약류를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다 19세기말, 화학과 약학의 발전에 힘입어 코카인과 헤로인 같은 중독성이 강한 마약류를 합성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주사기가 발명됨에 따라 마약류의 보다 강력한 효과를 경험하게 되고 그만큼 중독의 위험성도 커졌습니다.

 

마약류의 광범위한 남용은 1909년 상하이에서 마약위원회가 조직되면서 국제적으로 마약류에 대한 통제가 최초로 시작되었으며, 그 후 UN을 통해 마약류의 판매와 사용을 의료용에 한정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돼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1961년 마약에 관한 단일협정(UN Single Convention on Narcotic Drugs)을 시작으로 1971년도에 향정신성물질에 관한 협약(UN Convention on Psychotropic Substances). 1988년 마약류 및 향정신성물질의 불법거래방지협약(UN Convention Against Illicit Traffic in Narcotic Drugs and Psychotropic Substances)으로 발전하였습니다.

 

5. 마약류의 일반적 특성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국제질병분류에 따라 마약류에 대해 다음과 같은 특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① 약물 사용에 대한 욕구가 강제적일 정도로 강하며(의존성)

② 이를 중단할 경우, 신체적으로 고통과 부작용이 있으며(금단증상)

③ 약물효과에 대한 내성으로 남용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정상상태로 회복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내성)

④ 위해의 정도가 개인에 한정되지 않고 사회에도 해를 끼치는 것(사회적 해악성)

 

6. 마약류 남용 시 증상과 폐해

마약류가 무서운 것이 바로 이 중독성입니다. 금단증상, 의존성, 내성 모두 중독성의 일환입니다. 한 번 손대면 이러한 증상을 이겨내지 못해 다시 손을 대게 되고, 결국 악순환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되는 게 마약입니다.

 

금단증상

금단증상은 마약중독자가 약을 끊었을 때 겪게 되는 신체적, 생리적 특이증상들을 말하는 것으로, 이는 남용량에 따라 증상 정도가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남용 후 수 시간부터 증상이 나타나, 하루 내지 이틀이 지나면 그 정점에 다다르게 되며, 불안감, 동공수축(억제제 남용 시), 동공확대(흥분제 남용 시), 불면증, 현기증, 구역질 등을 느끼고 설사를 하며 혈압이 상승하며 식욕을 잃고 탈수현상에 빠지는 등의 증상을 겪게 됩니다.

 

 

심리적 의존성

심리적 의존성이란 감정의 조절을 마약에 의존하려는 성향을 말합니다.

주로 소외감이나 무관심으로부터의 해방을 위해 아편제제의 마약을 흡입하고, 수동적이며 동일대상에 애증을 번갈아 느끼는 사람의 경우 진정제를 남용해 마음의 평정을 찾으려 하고, 피동적인 성격의 소유자는 환각제를 사용해 사회참여 내지는 자신의 세계를 확대시키려 하는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

 

내성

내성이란 사용 횟수에 비례하여 필요로 하는 양이 증가함을 말합니다.

이는 전에 사용하던 동일량으로는 이전에 느꼈던 도취감에 이를 수 없기 때문인데, 아편, 헤로인, 모르핀 등 아편계열의 마약류가 높은 수준의 내성을 형성합니다. 이에 비해 알코올이나 바르비탈염제제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내성을 형성합니다.

 

플래시백 현상

플래시백(Flashback) 현상이란 환각제를 남용하던 사람이 이를 중단했을 경우, 수 주일, 수개월 혹은 수년 후에 환각제를 남용하던 당시에 경험했던 환각상태가 재현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환각제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과는 달리 흥분작용과 억제작용을 번갈아 일으켜, 예기치 못한 돌발적 행동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심한 경우 감정억제를 일으켜 자살을 꾀하거나 비인격적 행위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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